깻잎 모종을 심는 일도 마치니 이제 심는 일은 다 끝났습니다.
들깨 씨를 뿌린 후 올라온 모종을 어느 정도 키우다가 심을만하게 자라면 간격을 띄워 심는 일을 하는데 모종 사이에 자라난 풀이 어찌나 비슷한지 구분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뽑아보아야 아는데 뿌리 끝이 빨간 색이면 그게 짝퉁 깻잎입니다.
재미있는 것이 고추밭에는 고추잎과 비슷한 풀이 나고 콩밭에는 콩처럼 생긴 풀이, 또 감자밭에는 감자 잎과 닮은 풀이 납니다.
모든 작물마다 비슷하게 생긴 잡초들이 나는걸 보면서 머리도 없는 풀들이 머리 굴리는 것 같아서 참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풀들까지도 살아남기 위해 주변과 비슷하게 보이는 닮은꼴로 자라는 것입니다.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짝퉁을 가려내어 뽑지 못하고 그냥 작물의 영양분을 빨아먹으며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수확 때에 보면 열매가 없는 것이 잡초입니다.
신앙생활에도 닮은꼴의 잡초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도도 잘하고 성경도 열심히 보며 예배에도 빠지는 법이 없고 봉사도 잘 해서 주변의 칭찬을 듣는데 사건이 오면 그 실체가 드러납니다.
자기 유익과 관련된 일이 생기면 태도가 달라지고 안색이 변합니다.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속에 담고 있었던 불평이 터져 나옵니다.
그래서 목장을 떠나기도 하고 공동체를 떠나버리기까지 합니다.
교회에 나와도 거짓말로 위장하거나 사기를 치는 잡초들도 있습니다.
전에 다녔던 교회에 한 여자청년이 있었는데 키가 아주 작고 얼굴도 겸손케 생겼는데 서울의대생이라고 하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게다가 희귀암에 걸렸다고 해서 사람들은 그 자매에게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걸핏하면 예배중에 쓰러지곤 해서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중보기도하고 병원에 문병도 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녀는 고교만 나와서 뚜렷한 직업도 없는 청년이었는데 서울의대생이라는 것과 암에 걸렸다는 거짓말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라면 이런 거짓말은 금방 들통이 날텐데 투명하지 못하고 오픈이 없는 공동체니 오랫동안 거짓말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잡초들 중에서 가장 무서운 잡초는 신천지인데 정말 교묘하게 공동체를 파괴시킨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물이 건강하면 끝내 풀을 이기고 열매를 맺듯이 아무리 잡초 같은 이단이 들어와도 내 신앙이 건강하면 이런 독풀에 먹히지 않습니다.
어쨌든 풀은 눈에 띄면 뽑는 게 가장 상책입니다.
*출처: 우리들교회 자유나눔 home.woor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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