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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까르페 디엠으로/최송희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할 만큼 날씨가 좋고 온갖 꽃이 흐드러지게 피지만 저희는 여유 있게 꽃을 감상하며 앉아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거의 모든 작물을 이달에 심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농사 주 종목을 서리태 콩과 고추로 정해놓고 심기로 했기 때문에 많은 양을 심어야 합니다. 콩을 심기 위해 오십 줄 정도의 두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운 후 구멍을 뚫어서 거기에 콩을 서너 개 씩 집어넣어 심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두둑을 만들고 나면 갈퀴로 두둑마다 긁어서 잔 돌도 빼내고 두둑의 높이도 평평하게 해야 비로소 비닐을 씌우는데 여기까지 하는 것도 하루 종일 걸리는 일입니다. 비닐이 날아가지 않도록 호미로 흙을 긁어서 비닐을 양옆으로 눌러 고정시키는데 이 일을 많이 하다보니 호미질의 달인이 될 것 같습니다. .. 더보기
신 전원일기- 남자, 여자 그리고 뱀/최송희 밭에서 일하다가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서 햇볕을 쬐고 있는 뱀을 발견했습니다. 뱀과 저는 서로를 잠시 째려보다가 뱀이 스르르 자리를 비껴서 돌 틈으로 들어갔습니다. 뱀을 봐도 놀랍지가 않고 무섭지도 않은 걸 보면 저도 완전 환경친화적 인간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사실 뱀보다 훨씬 무서운 건 풀입니다. 요즘 풀이 얼마나 무섭게 자라는지 돌아서면 키가 십 센티씩 쑥쑥 크는 것 같습니다. 불루베리 밭에 풀이 올라오는가 했더니 어느새 풀이 육십센티 쯤 자라나서 방풍림처럼 불루베리를 빽빽하게 둘러쌌습니다. 그걸 안뽑아주면 그늘이 지고 영양분도 다 빼앗겨 불루베리는 시들시들해 질겁니다. 그래서 그 장대 같은 풀들을 뽑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뿌리가 질기고 단단한지 두 손으로 잡고 온힘을 다해 잡아당기다 보면 뒤로.. 더보기
거창고 직업선택 10계명 = 어느 책에서 거창고등학교의 '직업선택의 십계명'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 다투어 모여드는 곳에는 절대 가지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을 전혀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 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출처: 우리들교회 자유나눔 home.woori.c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