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원일기- 다이놀핀/최송희 며칠 전에 교수 한 분이 저희 농장을 다녀갔습니다. 알레르기성 두드러기가 심해 고생하고 있던 차에 천년초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분은 천년초 주스랑 옥수수를 드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다 가셨는데 주 관심사가 건강문제 였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돈과 건강입니다. 이 두 가지 중에 한가지라도 없으면 불행해하고 두 가지를 다 가졌으면 교만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두 가지가 다 없는 사람은 오히려 감사해합니다. 우리 목장에 위암이 많이 퍼져 이번 주에 큰 수술을 한 지체가 있습니다. 위를 다 잘라내는 수술을 앞둔 아침 그 지체는 그날 본문인 오늘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은 구원의 날이라는 말씀에 큰 감동을 받고 암 사건이 자신의 회개와 가족의 구원을 위한 사건으로 받.. 더보기 신 전원일기- 허당과 그의 마누라/최송희 이번 주에는 배추를 심었습니다. 감자를 캐낸 자리를 다시 갈고 퇴비를 뿌린 후 14고랑을 만드는 일은 남편이 했고 그 위에 비닐을 덮고 구멍을 낸후 물을 주는 작업은 함께 했습니다. 농사는 혼자서 하기 힘든 일들이 많은데 비닐을 까는 일이나 고추 따기, 모종 심는 일등은 둘이서 함께 해야 일이 수월하고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중간 중간에 과일 같은 간식을 준비하고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하는 것도 여자의 몫이고 일하는 중간에 밥을 해서 제 시간에 먹이는 것도 여자가 할 일입니다. 간혹 서울에서 볼일이 있어서 늦게 가는 날은 남편이 벌써 지치고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해 물어보면 점심도 안 먹었다고 말합니다. 밥이 있어도 귀찮아서 안 차려 먹는 게 남자들입니다. 이러니 농사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남자 혼.. 더보기 신 전원일기- 하나님의 인증마크/최송희 슈퍼마켓에 가면 친환경 농산물 코너가 있는데 살펴보면 다 사과모양의 친환경 마크가 있습니다. 이 마크를 붙이려면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얼마 전에 저희도 이 마크를 붙이기 위해 신청을 했고 기관에서 나와서 흙과 물의 중금속 검사와 농작물의 농약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전화가 왔는데 검사에서 통과돼 이제 무농약 농산물로 인증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남편이 무척 기뻐하는 모습에 이렇게 신속하고 순조로이 풀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할 때 저희는 절대 농약을 치지 않고 유기농으로 짓자고 결심했습니다. 농사지은 작물을 저희도 먹고 아는 이들에게도 주어야 하는데 농약이라는 독을 어떻게 뿌리겠습니까. 그래서 농약 뿌리는 쉬운 농사보다 몇 배 어려운 유기농의 길을 택했습니다.. 더보기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