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원일기- 성막대신 닭장/최송희 요즘 우리 부부는 성전이 아닌 닭장을 짓고 있습니다. 토종닭을 키워서 필요한 이들에게 팔고 알을 낳는 닭도 키워 달걀을 빼먹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주위에 있는 나무들을 베어다가 닭장터까지 옮기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싯딤나무가 아닌 참나무, 뽕나무, 밤나무들의 가지를 베어내는 일을 낡고 작은 톱으로 하려니 남편의 얼굴에 땀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그렇게 베어낸 무거운 나무들을 앞뒤로 함께 들고 기우뚱거리며 옮깁니다. 굵은 나무는 기둥으로 세우고 덜 굵은 나무는 가름대와 서까래로 고정시켰습니다. 닭장을 짓는 땅이 경사져있어서 기둥들의 높이를 맞추는 일이 여간 어렵지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잘라내고 다듬는 일을 하면서 성막은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식양대로 하니 문제가 없는데 닭장은 아무 식양이 없으니 이렇게 .. 더보기 신 전원일기- 식물적 본능, 동물적 본능/최송희 농사는 풀과의 전쟁입니다. 여름의 뜨거운 햇볕과 자주 오는 비는 풀들이 너무 좋아할 환경이라 하루가 다르게 아니 한 시간이 다르게 쑥쑥 자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뽑고 또 뽑고 자르고 또 자르는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라도 큐티 하지 않으면 죄가 훌쩍 자라는 것처럼 잡초도 훌쩍 자라버립니다. 아무리 뽑고 잘라내고 밟아도 죽지 않고 왕성하게 자라는 잡초를 보면 생육번성하려는 식물적 본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는 사람들이 너무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제초제 농약을 좀 뿌리라고 충고합니다. 누가 알겠냐고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세상사람 몰라도 제가 알고 하나님이 아시는 것이 농약과 죄입니다. 며칠 전 농사일을 끝내고 잠이 든 남편 곁에서 잠깐 TV 채널을 돌렸는데 야한 화면이 나왔습니.. 더보기 신 전원일기- 12시간 일할수 있는 비결/최송희 천 이백평의 땅에 수십가지 작물을 심어놓고 돌보려니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8시까지 12시간을 꼬박 밥먹는 시간만 빼고 일을 합니다. 요즘도 깻잎모종 심는 일과 버섯을 따고 다금고 씻어 건지는일, 감자 캐는일 등으로 해서 쉴새 없이 일하면서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온몸에 땀이 흘러내리며 머리도 멍해집니다. 그러나 남이 다하는 살림살이 말고는 노동일이라는걸 해본 적이 없는 저희가 이정도로 일할수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아무 고난 없이 편하게 살았다면 우리는 이렇게 빡센 일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아무리 12시간을 일해도 육체적인 고통은 정신적 고통에 비해 견디기가 훨씬 낫다는 것을 알았기에 불평 없이 일하는 겁니다 어제도 강박증에 걸린 딸이 수요예배.. 더보기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160 다음